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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훈의 숨결이 남아있는 필경사와 심훈기념관

2019-01-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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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국민 중에서 많은 사람들이 심훈을 알고 그의 상록수를 즐겨 읽었을 것이라 생각됩니다. 심훈의 대표작인 상록수는 농촌계몽운동을 소재로 한 장편소설로 동아일보에 1935년 9월 10일부터 다음 해 2월 15일까지 연재되었습니다. 오늘 소개해드리는 곳은 당진 송악읍 상록수 길에 있는 '필경사' 와 '심훈기념관' 입니다. 




주차장에 자동차를 주차하고 먼저 필경사를 돌아보았습니다. 충청남도 지정기념물 107호로 지정된 필경사(筆耕舍)는 심훈선생의 문학창작활동을 하기 위하여 충남 당진 부곡리로 내려온 후 1934년 직접 설계하여 지은 문학의 산실입니다. 




1935년 우리나라 농촌소설의 대표작인 「상록수」가 집필된 곳으로 필경사는 ‘붓으로 밭을 일군다.’ 뜻으로 심훈선생이 쓴 「필경사집기」란 문학전집에서 따왔다고 전해집니다. 실제 필경사에 가보니 대문이 없는 것이 특이하게 느껴집니다. 




또한 부속 건물이 없어 앞에 있는 관리사가 부속건물이라 생각할 수 있지만 사실은 그렇지 않습니다. 필경사는 ‘ㅡ자형 단독 건물로 이루어져 있는데요. 언제가도 정겨움을 주는 초가집은 참 보기에도 좋습니다. 특히 초가집에 황토로 지어진 집은 보기에도 포근한 느낌이 듭니다.




필경사는 초가집 형태를 유지하고 있어 더 보기에 좋다. 벽은 황토로 발라서 보기에도 좋고 따스하게 느껴진다. 필경사의 평면은 정면 5칸, 측면 2칸의 초가집이어서 외관으로 보면 전통적인 초가집 모양을 하고 있으나 내부 평면은 1930년대 도시주택의 기능에 맞추어 생활에 편리하도록 만들었다.




이 집에는 마루방과 사랑방 외부에 작은 베란다를 설치하여 화분을 놓도록 한 것이 심훈의 섬세한 마음을 보여주는 것 같습니다. 밖에서 보면 전체적인 모습은 농촌마을 모습과 잘 어울리게 만들어 졌습니다. 집 옆에는 경기도 안성에서 필경사내로 이전한 심훈 선생의 묘가 있고 필경사 뒤로는 대나무 숲이 우거져 있습니다.




마당에는 상록수에 나오는 주인공들의 모습을 담은 설치물들이 서 있고 쇠로 만든 의자와 상록수 형태의 조각품이 뒤에 서 있어 누가 보더라도 심훈의 상록수를 나타내고 있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필경사 마당 한쪽에는 한국문인협회 충남지회에서 세운 시비인 심훈의 시 ‘눈 밤’ 이 있습니다.


눈 밤


소리 없이 내리는 눈,

한 치, 두 치 마당 가뜩 쌓이는 밤엔

생각이 길어서 한 자외다, 한 길이외다.

편편이 흩날리는 저 눈송이처럼

편지나 써서 온 세상에 뿌렸으면 합니다.




뿐만 아니라 그의 대표적 시인 ‘그날이 오면’도 큰 시비에서 살아 있어 이곳을 찾는 사람들은 시비를 보면서 한 번씩 읽어보게 됩니다. 


그 날이 오면


그날이 오면 그 날이 오며는

삼각산이 일어나 더덩실 춤이라도 추고

한강물이 뒤집혀 용솟음칠 그날이

이 목숨이 끊치기 전에 와 주기만 하량이면

나는 밤하늘에 날으는 까마귀와 같이

종로의 인경을 머리로 들이받아 울리오리다.

두개골은 깨어져 산산 조각이 나도

기뻐서 죽사오매 오히려 무슨 한이 남으오리까

그날이 와서 그날이 와서

육조앞 넓은 길을 울며 뛰며 딩굴어도

그래도 넘치는 기쁨에 가슴이 미어질 듯하거든

드는 칼로 이 몸의 가죽이라도 벗겨서

커다란 북을 만들어 둘처메고는

여러분의 행렬에 앞장을 서오리다

우렁찬 그 소리를 한번이라도 듣기만 하면

그 자리에 꺼구러져도 눈을 감겠소이다.





필경사 바로 옆에는 심훈기념관이 마련되어 있는데요. 커다란 펜대가 서 있고 감옥 모형이 있어 체험을 할 수 있도록 해 놓았습니다.




뿐만 아니라 그의 작품이 실려 있는 책과 그의 상록수가 연재된 동아일보도 자리를 지키고 있으며 책상에서 글을 쓰는 그의 모습을 만날 수 있습니다. 비록 인형이지만 함께 사진을 찍어도 큰 의미가 있을거라 생각됩니다. 




당진시에는 심훈을 기리기 위해서 심훈문학상이 제정되어 매년 열리고 있는데요. 지난 2018년에는 문학대상으로 황석영작가가 수상했고 소설문학상에는 권미호 작가가, 시문학상에는 유은고 시인이 수상했습니다. 매년 열리는 심훈문학제 또한 확실한 문학축제로 자리 잡아 당진의 대표축제가 되고 있습니다. 




심훈은 본격적인 농민문학의 장을 여는 데 크게 공헌한 작가로 평가되고 있습니다. 당진 필경사와 심훈기념관에 오셔서 심훈의 발자취와 그 시대의 역사를 따라가 보는건 어떨까요?


당진 필경사

주소 : 충청남도 당진시 송악읍 상록수길 97 심훈상록수기념사업회

지번 : 충청남도 당진시 송악읍 부곡리 251-12

전화 : 041-360-688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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